화려한 리조트와 번화한 거리 대신, 순수한 자연과 여유로운 감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고 계시다면? 그렇다면 필리핀의 보석 같은 섬, 시아르가오(Siargao)를 주목해 봅시다. 이 섬은 아름다운 해변, 드넓은 라군, 친절한 현지인들과 함께 잊지 못할 여행을 선사하는 필리핀의 ‘서핑 천국’입니다. 아직 대규모 관광지로 상업화되지 않아,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매력을 전합니다. 모험과 평온함이 공존하는 시아르가오, 지금부터 그 특별함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개 : 태평양 바람이 머무는 섬, 시아르가오
시아르가오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북동쪽 끝자락, 수리가오델노르테 주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작지만 매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마닐라나 세부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시아르가오 공항(Sayak Airport)에 도착하면, 섬의 중심지인 제너럴 루나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이곳은 여행자들이 머무는 대부분의 숙소, 맛집, 서핑 포인트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섬의 활기와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중심입니다. 연중 기후는 섭씨 25도에서 32도 사이로 따뜻하고 습하며, 3월부터 10월까지의 건기가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특히 9~11월은 서핑 시즌으로, 세계 각국의 서퍼들이 이 시기 시아르가오를 찾습니다. 하지만 서핑이 전부는 아닙니다. 시아르가오는 에코 투어리즘의 천국으로, 라군, 맹그로브 숲, 암석 지대, 천연 수영장 등 다양한 자연 지형이 공존하며, 조용히 자연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명소 : 자연이 그려낸 풍경 속을 걷다
시아르가오에서의 여행은 자연 그 자체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첫 번째 명소는 ‘수가바 라군(Sugba Lagoon)’입니다. 델 카르멘 지역의 맹그로브 숲 속에 숨겨진 이 라군은 에메랄드빛의 잔잔한 물과 고요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카약, 패들보드, 점프대에서의 다이빙 등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관광객이 북적이지 않아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마글푸풍코 암석 수영장(Magpupungko Rock Pools)’입니다.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이 천연 수영장은 바닷물이 고여 생긴 깊은 웅덩이로, 파란 바다와 자연 암석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영은 물론, 암석 위에서 점프하며 액티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근 해변에서는 조용한 산책도 즐길 수 있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마지막은 ‘클라우드 나인(Cloud 9)’입니다. 시아르가오를 대표하는 서핑 포인트이자,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높은 나무 데크 끝 전망대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의 파도와 서핑하는 사람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른 아침의 일출이나 저녁의 일몰은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서핑을 하지 않아도 이곳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 : 이곳에서만 가능한 세 가지 감동
시아르가오는 명소를 넘어선 ‘경험’의 섬입니다. 첫 번째는 ‘아일랜드 호핑’입니다. 제너럴 루나에서 출발해 다쿠섬(Daku), 가이암섬(Guyam), 나케드섬(Naked Island) 등을 순회하는 이 투어는 하루 동안 다양한 섬의 풍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각 섬마다 특색 있는 해변과 바다가 펼쳐지며, 신선한 해산물 바비큐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두 번째는 ‘세굴라이트 동굴 탐험(Sohoton Cove Adventure)’입니다. 인근 부카스 그란데 섬으로 이동해 카약과 보트를 타고 천연 동굴과 라군을 탐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팔라우를 연상시키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야광 해파리와의 조우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됩니다. 밀물과 썰물 시간에 따라 동굴 입장이 제한되므로, 현지 가이드와 함께 일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현지 요리 클래스와 시장 체험’입니다. 제너럴 루나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가 운영되며, 로컬 셰프와 함께 시장에 가서 재료를 직접 고르고, 집밥 스타일의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음식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인과 교감하는 시간은 하나의 문화 체험으로 남게 됩니다.
마치며 : 파도 소리 따라 흘러가는 시아르가오의 하루
시아르가오는 이름만 들어도 낯설지만, 한 번 다녀오면 평생 마음에 남는 섬입니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이곳은,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진정성 있는 감동을 줍니다. 유행과 소문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시아르가오는 더없이 완벽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시아르가오의 파도 소리와 함께 여유로운 여행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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