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뜨거운 열대 기후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서도 시원한 공기와 푸른 숲을 간직한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루손섬 북부의 고산지대에 자리한 바기오(Baguio)입니다. 여름철에도 선선한 기후 덕분에 ‘여름 수도(Summer Capital)’라 불리며, 필리핀 현지인들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휴양지입니다. 붐비는 마닐라를 떠나 바기오로 향하면, 소나무 숲과 함께하는 맑은 공기, 예술적 감성이 스며든 거리, 그리고 지역 특유의 따뜻한 환대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기오의 매력을 정보 중심으로 소개하며,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쉽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소개 : 필리핀 루손섬의 고산 도시, 바기오에 대하여
바기오는 필리핀 루손섬 북부 벵겟(Benguet) 주에 위치한 도시로,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1,54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일 년 내내 서늘하고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며, 여름철에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더위를 피해 찾는 인기 휴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기오로 이동하는 방법은 마닐라 클락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4~5시간 정도 소요되며, 구불구불한 산길과 풍경을 따라 달리는 길이 여행의 설렘을 더해줍니다. 이 도시는 미국 식민지 시절 ‘여름 수도’로 개발된 역사를 지니고 있어 미국식 건축 양식과 필리핀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는 번화한 쇼핑몰과 재래시장, 현대적인 카페들이 밀집해 있지만, 도시 전체가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기오는 또한 교육과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필리핀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필리핀 대학교 바기오 캠퍼스(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Baguio)가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는 갤러리, 예술 공방, 거리 예술 작품들이 있어 예술적 감성이 도시 전반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기오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매년 2월에는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퍼레이드와 전시가 펼쳐지는 파나그베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이 열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현지인들의 활기찬 축제 문화와 전통 공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바기오에서는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기후와 자연환경, 그리고 문화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바기오는 단순히 휴양지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교류하고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한적한 휴식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과 배움의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명소 : 놓치지 말아야 할 감성 가득 명소들
바기오에는 다양한 명소가 있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드리는 곳은 마인즈 뷰 파크(Mines View Park)입니다. 이곳은 바기오를 대표하는 전망대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과거 광산을 내려다보는 뷰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탁 트인 전경 속에 펼쳐진 산맥과 계곡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방문하곤 합니다.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지역 특산물 판매점이 자리하고 있어 간단한 쇼핑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명소는 버넘 파크(Burnham Park)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이 공원은 바기오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여행자들에게는 여유로운 산책 코스를 제공합니다. 공원 내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 보트 타기를 즐길 수 있고,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다양한 노점과 푸드트럭이 운영되어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함께할 수 있어 바기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 번째로 추천드리는 명소는 라이트 파크(Light Park)와 세션 로드(Session Road)입니다. 라이트 파크는 식민지 시대 총독의 관저였던 라이트 레지던스와 함께 넓은 녹지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아름다운 소나무와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자연 속의 평화를 느끼고 싶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어 세션 로드는 바기오의 중심 거리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어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활기찬 도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 : 여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 체험들
바기오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드리는 체험은 스트로베리 농장 딸기 수확 체험입니다. 바기오 인근 라 트리니다드(La Trinidad) 지역에는 넓은 딸기 농장이 펼쳐져 있어, 직접 딸기를 수확하고 시식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1월부터 5월까지 수확 체험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맛보는 즐거움은 바기오 여행의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두 번째 체험으로는 바기오 전통 시장 탐방을 권해드립니다. 바기오 공공시장(Baguio Public Market)은 도시의 활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로, 현지의 신선한 농산물, 말린 생선, 지역 공예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특산물인 우베 잼(Ube Jam), 핑카야트(Pinkayat) 등을 구입하거나,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필리핀 특유의 시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 골목을 따라 걸으며 현지인의 일상을 엿보는 순간, 여행의 깊이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경험은 바기오 예술 거리 탐방입니다. 바기오에는 다양한 예술 공간과 거리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소소한 갤러리부터 벽화가 가득한 골목길까지 산책하듯 탐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마아완 빌리지(Tam-Awan Village)는 원주민 문화와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전통 가옥과 예술 작품 전시,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런 문화예술 체험은 바기오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주며, 예술적 감성을 여행의 한 페이지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