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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여행(소개, 명소, 경험)

by WOO's daily 2025. 4. 1.

보라카이 해변

필리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맑은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이 아닐까? 그 가운데서도 ‘보라카이(Boracay)’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섬입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이 작은 섬은 그 면적이 고작 10.32㎢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매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한때 과도한 관광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가 환경을 재정비한 뒤 다시 문을 연 이곳은 지금, 더 깨끗하고 고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라카이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해변과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 그리고 필리핀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마을 풍경까지, 매 순간이 그림엽서 같은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한국에서는 마닐라를 경유하거나 칼리보, 카티클란 공항을 통해 갈 수 있으며, 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섬으로 입도하는 순간부터 여행의 설렘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보라카이의 진짜 매력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소개 : 에메랄드빛 낙원, 보라카이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루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서부 비사야 제도에 속한 파나이 섬 북서쪽 해안 근처에 자리한 작은 섬입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아클란 주(Aklan Province)에 속해 있으며, 카티클란(Caticlan) 항구에서 보트를 타고 약 15~20분 정도면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7km, 폭은 가장 넓은 곳이 약 1km 정도로 도보나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섬이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후반부터입니다. 특히 2004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 랭킹에서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 보라카이는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는 물론 북미에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보라카이의 대표적인 해변은 ‘화이트 비치(White Beach)’입니다. 이곳은 북쪽의 스테이션 1부터 남쪽의 스테이션 3까지 길게 이어지는 백사장으로 유명하며, 특히 스테이션 1은 가장 고운 모래와 고급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스테이션 2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디몰(D’Mall) 등의 상업 시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스테이션 3은 조금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현지 문화를 간직한 전통 마을, 섬 내의 맹그로브 숲, 고요한 낚시 마을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공간들도 많아 각자의 여행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덕분에 커플 여행은 물론 가족 여행,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명소 : 꼭 가봐야 할 세 곳

먼저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보라카이의 상징과도 같은 해변입니다. 이 해변은 단순히 ‘예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만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고운 모래와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석양이 지는 시간의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의미가 완성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해변을 따라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늘어서 있어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두 번째 명소는 윌리스 락(Willy’s Rock)입니다. 스테이션 1 해변에서 가까운 해상에 우뚝 솟아 있는 작은 바위섬으로, 바위 위에는 작은 성모 마리아상이 자리잡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썰물 때가 되면 걸어서 바위까지 갈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해변 풍경 속에 자리한 이 바위는 보라카이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드릴 명소는 피카 셸 비치(Puka Shell Beach)입니다. 화이트 비치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 해변은 보라카이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피카 조개껍질’이 섞여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래 해변이 특징입니다.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산책이나 조용한 독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상업시설이 거의 없어 조금 더 자연적인 환경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경험 : 이 도시에서만 가능한 세 가지

첫 번째는 세일링 선셋 크루즈입니다. 바람에 힘입어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파라오 세일 보트를 타고 저녁 노을이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는 이 경험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보트에는 음악과 함께 음료가 제공되기도 하며, 전문 가이드가 함께 동행해 사진도 찍어주는 서비스가 많아 SNS에 공유할만한 멋진 순간들을 남기기 좋습니다.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일 때, 그 아름다움은 말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두 번째는 헬멧 다이빙(Sea Walking)입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없어도 바닷속 산책이 가능한 이 체험은, 머리에 헬멧을 쓰고 해저 3~5m 깊이의 바닷속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투명한 바닷속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마치 수중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요원이 항상 동행하기 때문에 처음 바다 체험을 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액티비티 중에서도 모험심을 자극하는 아리엘즈 포인트 다이빙입니다. 보라카이 본섬에서 보트를 타고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이곳은 다이빙과 카약, 스노클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천국입니다. 특히 3m부터 15m까지 다양한 높이의 점프대가 마련되어 있어, 아찔한 cliff diving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께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이에 더불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최고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