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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Windsor) : 소개, 명소, 특별한 경험 및 총평

by WOO's daily 2025. 4. 6.

윈저 성(Windsor Castle)

 

  런던을 여행하면서 '조금 더 색다른 분위기의 도시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런던에서 기차로 단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윈저(Windsor)’를 추천드립니다. 윈저는 영국 왕실의 거주지로도 유명한 도시로, 중세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윈저 성(Windsor Castle)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도시는 영국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작지만 깊이 있는 도시 윈저는 역사, 예술, 건축, 자연까지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곳입니다. 런던의 북적이는 분위기와는 또 다른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영국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여행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윈저의 매력을 ‘소개’, ‘명소’, ‘특별한 경험’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소개: 왕실의 전통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도시

  윈저는 잉글랜드 버크셔(Berkshire) 주에 위치한 도시로, 영국 왕실과의 깊은 연관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도시는 특히 윈저 성의 존재로 인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영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윈저 성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 중인 성으로, 현재도 국왕 찰스 3세가 머무는 주요 거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영국 왕실의 전통과 기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도시 전반은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를 가로지르는 템스강과 고풍스러운 돌길, 붉은 벽돌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도시는 빠르게 걷기보다 천천히 둘러보고, 느리게 음미할수록 더 많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도심 중심에 자리 잡은 작은 상점들과 티룸, 서점, 갤러리 등은 영국만의 감성을 더욱 짙게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윈저는 도보 여행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에 매우 좋습니다. 대중교통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런던에서 출발하는 기차 노선도 다양해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여유를 찾고 싶으시다면, 윈저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명소: 윈저 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역사와 풍경

  윈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명소는 단연 '윈저 성(Windsor Castle)'입니다. 11세기 윌리엄 정복왕에 의해 건설된 이 성은 오랜 세월 동안 영국 왕실의 중요한 거처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성 내부는 부분적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국빈실(State Apartments), 인형의 집(Doll’s House), 세인트 조지 예배당(St George’s Chapel)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인트 조지 예배당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열렸던 장소로 유명해졌으며, 아름다운 고딕 양식과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성에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윈저 그레이트 파크(Windsor Great Park)’는 시민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자연 명소입니다. 이 공원은 약 2천 헥타르가 넘는 면적을 자랑하며, 숲길과 호수, 정원 등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특히 ‘롱 워크(Long Walk)’라 불리는 길게 뻗은 산책로는 윈저 성과 파크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영국 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윈저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튼(Eton)’ 지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튼 칼리지(Eton College)는 윈스턴 처칠, 데이비드 캐머런 등 영국의 수많은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이 졸업한 명문 사립학교로, 1440년에 창립된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이튼 마을 자체도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고풍스러운 건물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윈저 성을 둘러본 후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특별한 경험: 윈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왕실 감성

  윈저의 가장 특별한 점은 ‘왕실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실제로 왕실의 삶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윈저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근위병 교대식(Changing the Guard)’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윈저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버킹엄 궁전의 교대식에 비해 관람객 수가 적고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오히려 더 생생하고 인상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왕실 군악대의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이 의식은 윈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순간입니다.

  또한 윈저에서는 ‘템스강 유람선 투어’를 통해 색다른 시각에서 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흐르는 템스강을 따라가다 보면, 윈저 성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고요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일부 유람선에서는 영국식 애프터눈 티와 함께하는 크루즈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한층 더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윈저 중심가에는 왕실 관련 굿즈와 현지 특산품을 판매하는 개성 있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접시, 찻잔, 왕실 문양이 새겨진 소품들 등은 소장 가치가 높고 선물용으로도 훌륭합니다. 또한 윈저에는 고전적인 영국식 티룸도 다수 있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홍차와 스콘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총평

  윈저는 단순히 ‘왕실의 도시’로만 기억되기엔 너무나도 다채롭고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영국 왕실의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 도시는 런던 근교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기차로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하며, 하루 이상의 여유가 있다면 좀 더 깊이 있게 도시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도 갖출 수 있습니다.

  역사를 사랑하는 여행자, 자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 왕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 모두에게 윈저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빠르게 지나치는 여행이 아니라, 머물며 음미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윈저의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아마도 당신은 진정한 '영국 여행의 정수'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