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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랑 여행(소개, 명소, 경험)

by WOO's daily 2025. 4. 1.

뜨랑에서의 로잉

방콕이나 푸껫처럼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관광지가 아닌, 태국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뜨랑(Trang)’은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는 목적지입니다. 여행자들로 붐비는 유명 해변이나 쇼핑몰 대신, 이곳에는 한가롭고 조용한 일상이 흐릅니다. 정돈되지 않은 자연, 무심한 듯 따뜻한 현지인의 미소, 그리고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서는 마음이 절로 느려집니다. 목적 없이 걷고, 천천히 바라보고, 가끔 멈춰 쉬어가는 것. 태국 여행에서 그런 여유를 꿈꾸신다면, 뜨랑이야말로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소개 :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진짜 태국, 뜨랑에서 보내는 느긋한 하루

뜨랑은 태국 남부 안다만 해안에 위치한 조용한 주(Province)로, 수도 방콕에서는 약 840km 떨어져 있으며, 푸껫과 크라비 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뜨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너무 상업화되지 않은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태국의 문화를 오롯이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뜨랑 시(Town)는 작은 규모지만, 지역 주민의 활기찬 일상과 소박한 시장, 그리고 향긋한 태국 커피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뜨랑은 ‘육지의 풍요로움’과 ‘바다의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내륙에는 석회암 절벽과 푸르른 정글이 어우러진 산악 지형이 펼쳐지고, 해안가에는 그림 같은 섬들이 흩어져 있어 다채로운 지형적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뜨랑은 섬 투어로도 유명하며, 코묵(Koh Mook), 코끄라단(Koh Kradan), 코응아이(Koh Ngai)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을 탐험할 수 있는 기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덕분에 스노클링이나 카약킹, 정글 트래킹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뜨랑은 태국 내에서도 독특한 음식 문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계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딤섬 문화가 정착되었고, 아침 일찍부터 다양한 딤섬 요리를 즐기는 문화가 현지에 깊게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처럼 뜨랑은 단순히 ‘조용한 바닷가 도시’가 아니라, 고유의 색을 지닌 특별한 여행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여정을 찾고 계신다면, 이제 뜨랑이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명소 : 이 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들

뜨랑은 자연의 풍경과 인간의 일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그 대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진짜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세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에메랄드 동굴(Emerald Cave, Tham Morakot)입니다. 코묵(Koh Mook) 섬에 위치한 이 동굴은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빛 물빛이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동굴 입구는 바닷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수영이나 카약을 통해 진입해야 하며, 약 80미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마법처럼 펼쳐지는 숨겨진 해변과 만날 수 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비치는 신비롭고 고요하며, 한때 해적들이 보물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질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두 번째는 뜨랑 야시장(Trang Night Market)입니다. 현지의 진짜 삶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은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야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손수 만든 음식, 수공예품, 생화 등 다양한 물건을 사고파는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입니다. 특히 코코넛 팬케이크, 로띠, 그리고 뜨랑식 딤섬은 맛보는 순간 이곳이 왜 음식의 도시로 불리는지 알게 해 줍니다. 야시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이 이 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는 핫차오마이 국립공원(Hat Chao Mai National Park)입니다. 이곳은 뜨랑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해양 보호구역으로, 하얀 백사장과 맹그로브 숲, 해식 동굴이 어우러진 천연의 공간입니다. 공원 내에서는 해변 산책뿐 아니라 보트 투어를 통해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으며, 때로는 바다거북이나 듀공(해우)을 목격할 수 있는 행운도 따릅니다. 자연보호에 대한 뜨랑 사람들의 철학이 잘 녹아든 장소로, 조용히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경험 : 이 도시에서만 가능한 체험

첫 번째는 뜨랑의 전통 아침식사 체험입니다. 이곳에서는 아침식사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입니다. 이른 아침, 현지 식당에 앉으면 수십 가지의 작은 딤섬 찜기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지고, 각자 원하는 것을 선택해 먹는 방식입니다. 돼지고기 만두, 새우 슈마이, 찐계란, 그리고 진한 태국식 커피가 어우러진 이 조합은 그야말로 소박한 미식의 절정입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줄을 서고, 식당 주인과 짧은 인사를 주고받는 그 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느껴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지 어촌 마을 체험입니다. 뜨랑 인근에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어업을 이어가는 작은 어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어부 체험 프로그램’은 그중 하나로, 실제 어선에 탑승해 어망을 던지고, 물고기를 잡고, 해산물을 분류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잡은 재료들로 간단한 현지 요리를 함께 만들어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의 입장에서 벗어나 ‘살아보는 여행’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섬 간 호핑투어(Snorkeling Island Hopping)입니다. 뜨랑 앞바다에는 수십 개의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어, 하루 동안 보트를 타고 여러 섬을 둘러보는 호핑투어가 매우 인기 있습니다. 특히 코끄라단(Koh Kradan)의 해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로 맑은 물과 고운 모래를 자랑합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가 반겨주며, 바닷속 풍경은 그야말로 별세계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상업적이지 않은 한적한 투어 덕분에 프라이빗한 느낌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뜨랑을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